中 올 최악의 전력난 우려

중국의 전력공급이 급속한 경제발전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올해 최악의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올해 중국의 전력총수요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2만9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전력생산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하는데 불과한 상황이어서 전력수요가 공급을 3만㎿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전력협회는 ‘최악의 비상시기’가 초래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2,000억위앤(한화 약20조원)을 투자해 전력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전력공급망이 이미 붕괴위기에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생산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중국 전체 전력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동부 연안지역 전력망에서만 올해 1만~1만5,000㎿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남부 전력망에서도 5,000㎿, 북부에서도 3,000㎿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중국의 전력수요는 올해보다 8.5% 증가한 2만2,682㎿, 2006년에는 다시 7% 증가한 2만4,2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략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해에도 22개 성과 자치지역이 제한송전을 실시하고 여름 성수기도 아닌 1, 2월에 이미 일부 지역이 단전을 하는 등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