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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말로니 VS 롬니지어

신조어 동원 비난전 가열<br>22일 외교 주제 3차 토론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서로를 비난하는 인신공격성 신조어를 동원한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한 곳인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 유세에서 롬니 후보를 겨냥해 '롬니지어(Romnesia)'라는 신조어를 사용했다.

이 단어는 롬니 후보의 이름과 '기억상실증(앰내지어ㆍAmnesia)'을 합친 것으로 자유 성향의 블로거나 신문 칼럼니스트들이 페이스북 등에서 롬니 후보를 비꼬기 위해 종종 등장시킨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너무 자주 입장을 바꿔 소신이 무엇인지도 잊고 있는 것을 '롬니지어'라고 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중도 성향으로 평가됐던 롬니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자 '극단적 보수주의자(Mr Severely Conservative)'로 변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롬니 후보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거짓말을 많이 한다면서 '오바말로니(Obamaloneyㆍ오바마와 거짓말(baloney)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지한다면서도 관련법에 서명할지를 묻는 질문에 답을 못하는 것을 '롬니지어'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또 여성들의 낙태ㆍ피임, 중산층 세금감면 등과 관련해 롬니 후보가 입장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와 일치하는 증상들"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의사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이 증상을 치료하기 바란다"면서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정책)는 기존의 증상에 대해서도 보장 혜택을 준다"고 비꼬았다.

롬니 후보는 이에 맞서 플로리다주 데이토너비치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시시한 공격과 유치한 말싸움으로 (대선전을) 몰아가고 있다"고 규정했다. 롬니 후보는 또 "오바마 진영에는 미래를 향한 의제도 없고 미국을 위한 의제도 없다"면서 "연임을 겨냥한 의제마저 없으니 그가 연임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두 후보 진영은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스윙스테이트에서도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로리다ㆍ오하이오ㆍ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만도 3억5,000만달러 이상의 정치광고를 내보냈으며 이 가운데 80%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두 후보는 22일 밤 플로리다주 보카레이넌턴의 린대학교에서 외교정책을 주제로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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