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막걸리에 항암물질 성분인 ‘파네졸’이 맥주나 와인보다 최대 25배 많이 들어있다는 한국식품연구원의 발표에 힘입어 다시 불기 시작했던 막걸리의 인기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당시 막걸리 내수는 거의 매달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8월 227.2%, 9월 200.8%, 10월 117.5% 등 3개월 연속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막걸리 시장이 지난해 지나친 호황을 누리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 이상고온으로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는 계절적인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막걸리 업체들이 제품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에 맥주와 소주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막걸리 소비자 일부가 맥주와 소주로 돌아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월 맥주 생산량은 20만7,419 ㎘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1% 늘었다. 3월(-11.4%), 4월(-5.7%)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소주도 3월(-2.8%), 4월(-6.0%)과는 달리 5월(2.0%)에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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