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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해외투자 급증세

10월 작년比 25%늘어 17兆…"저금리로 국내 투자처 마땅찮아"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투자가 1년 전에 비해 25%나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잇따른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저금리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는 투자처를 찾기가 마땅치 않아 해외 국공채를 중심으로 한 생보사들의 해외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13개 생보사의 지난 10월 말 현재 해외 투자자산 규모는 총 17조3,171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현재 13조8,536억원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19.4% 증가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교보생명은 2조6,842억원으로 생보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대한생명은 해외투자 규모가 5,000억여원으로 지난해 10월 250억원보다 무려 1,900%나 급증했다. 대한생명은 특히 이달 초 국제업무팀을 신설해 해외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어서 증가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중소형사와 일부 외국계 생보사의 해외 투자 증가세도 눈에 띈다. SKㆍ동양생명 등의 해외 투자가 전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외국계 생보사 중 AIG생명은 달러보험 인기에 힘입어 10월 말 현재 4,055억원을 해외에 투자, 증가률이 1,786%에 달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에서는 보험료를 굴려 적정한 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보험사의 해외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해외 30년만기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이달 초 메릴린치와 30년짜리 통화스와프(국내 회사들이 해외자산에 투자할 때 금리와 환율변동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활용하는 금융기법) 계약을 체결했다. 올들어 해외 투자를 시작한 대한생명은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투자 규모를 1조원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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