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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사혁신으로 거듭난다] 한국토지공사, 공사 첫 여성부장 탄생

'직위공모제'도 활성화

김재현 사장

한국토지공사는 사내 직위 공모제를 확대하고 직원 52명으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인사 투정명과 공정성 향상을 위햄 힘쓰고 있다. 사진은 신입사원 임명장 수여식 장면.


한국토지공사는 올 한해를‘공사 경영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각종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인사혁신이다. 토공은 최근 이뤄진 승진ㆍ보임인사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업무능력위주의 선발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승진심사 때 승진심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 등 2단계를 거치도록 해 공정성을 높였다. 각 직군ㆍ직종ㆍ직급ㆍ지사별로 안배, 52명으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통과한 후보자만이 인사위원회에 승진대상자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사내 인트라넷에 승진과 보임 시행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공개하고 그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인사에 대한 신뢰성과 공성성을 얻고 있다는 게 토공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사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토공 30년 역사상 처음 올해 첫 여성 부장이 탄생하고, 핵심보직에 대해 직위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공사 특성상 여성 인력의 활용도가 높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여성직원 비율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여성 인력이 늘고 있는 추세다. 창립 30년 이래 첫 여성 부장이 탄생해 능력 있는 여성직원도 얼마든지 승진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직위 공모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7개 직위에 대해 사내 직위 공모제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추가적으로 6개 직위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한다. 직위공모제 대상 직책은 1급 홍보실장, 경제자유구역사업처장, 토지정보센터장, 지역균형개발처장 등 핵심적인 자리가 포함돼 있다. 보임인사에 있어서도 직종간 벽을 허물고 경영혁신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직군간 교차 보직이동을 실시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사무직군 처장인 인사관리처장을 기술직군에서 발령하고, 환경교통처장은 사무직군 처장으로 발령했다. 기존 직원들 뿐만 아니라 신입 직원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응시자격에 있어 학력, 전공, 연령 제한 등을 과감히 철폐하고 토익점수 700점 이상 소지자면 지원 가능토록 했다. 면접시험에서는 학력, 가정환경 등 일체의 차별적 신상정보 없이 진행하는 블라인드 방식을 채택, 공정성을 높였다. 토지공사 인사관리처 윤여공 팀장은 “공기업 경영에 대한 혁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사 제도의 혁신을 통해 사내에 경영혁신 마인드를 불어 넣는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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