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국 순방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패션 감각이 화제가 됐다. 특히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선보였던 붉은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붉은색 재킷의 팬츠슈트(여성용 바지정장)가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부티크 ‘수재나 베벌리힐스’를 운영하는 한인디자이너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수재나 정 포리스트(한국명 정순화ㆍ사진). 지난 2007년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서려고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했던 클린턴 장관과 인연을 맺은 정씨는 그후부터 클린턴 장관의 바지정장을 맞춤 제작하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해 9월 LA타임스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객들의 치수를 재고 그에 맞는 마네킹을 제작한 후 옷을 만드는 정씨의 부티크에는 클린턴 장관의 마네킹도 보관돼 있다. 정씨는 “클린턴 장관이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한국을 방문해 한국 대통령 등을 만나는 장면을 보고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