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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 기대>

안철수연구소[053800]의 지난 3.4분기 영업실적이발표되자 증시 전문가들은 회사의 체질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다소 느리더라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외국의 대형 바이러스제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신속한 상황 대처를 바탕으로 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온라인 판매의 매출액 비중 증가 또는 서비스 방식의 매출액 증가 같은 긍정적 측면이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3.4분기 실적 "인상적" =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7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4분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5%였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11.5%였으며 순이익은 2.7% 늘어난 것.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상 3.4분기가 가장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보다 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적자 사업부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가 올들어 3분기 연속 30%대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은지난 2년동안 안철수연구소가 추진해 온 부실 사업부나 부실자산 정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회사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이번 분기 실적에서 엿볼수 있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꾸준한 성장 예상 = 전문가들은 안철수연구소가 소프트웨어 업종의 전반적인침체 상황을 극복하는데는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겠지만 초창기 소프트웨어 업종이 보였던 급속 성장을 재현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 연구원은 "기업 투자가 언제 활성화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설령 활성화된다해도 외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며 안철수연구소의 고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강 연구원 역시 "안철수연구소가 아직은 매출액으로 대변되는 기업 외형 측면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이는 기업 혼자의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될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이들은 안철수연구소의 4.4분기 실적이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전망을 내놓았다. 4.4분기가 소프트웨어 업종의 최대 성수기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최근문제가 되고 있는 `스파이웨어'를 제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스파이웨어 제거 소프트웨어 `스파이제로' 부문매출이 4.4분기에도 전체 매출액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하반기 바이러스제거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이 65%선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안철수연구소만큼 `예측 가능한' 기업을 찾기는 힘들다"며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충분한 지지 여력을 갖고있는 만큼 시장이 상승 분위기로 돌아서면 상승 탄력을 더 클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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