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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를 표방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말 그대로 '수동적인 건물'이라는 뜻으로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 하우스(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액티브 하우스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끌어 쓰는 데 비해 패시브 하우스는 건물 안의 열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하고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인 게 특징이다.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는 지난 2010년 기본설계 단계에서 패시브 하우스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패시브협회(PHI)로부터 패시브 하우스 예비인증을 받았고 2013년 준공 이후 본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건축물 중 독일 패시브 인증을 받은 것은 로하스아카데미가 처음이다. 패시브 하우스 숙박건물로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로하스아카데미에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단열'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내부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 손실을 최대한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을 위해 창문을 작게 만들거나 극단적으로 창문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로하스아카데미는 길쭉한 건물을 따라 큼직큼직한 창문들이 줄지어 나 있다. 비결은 '3중 로이유리'다. 현재까지 개발된 유리 중 열 손실을 가장 잘 방지하는 유리로 기존 복층 유리보다 단열 효과가 3배 이상 뛰어나다. 3중 로이유리를 통해 단열 효과와 함께 주변을 둘러싼 산과 숲에 대한 시원한 조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창문에는 여름철 창문을 통해 더운 열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 차양을 설치했다. 차양은 전동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열 흡수량을 70% 가량 줄였다.
외벽의 단열에도 신경을 썼다. 외벽에는 폐신문지를 잘게 썰어 압축한 300㎜ 두께의 셀룰로스 보드를 시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했다. 옥상에는 주변에서 자라는 억새를 심어 단열은 물론 주변 자연환경과의 일체화를 꾀했다.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 못지않게 '환기'도 중요하다. 로하스아카데미는 단열을 위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쾌적한 실내 생활이 가능하도록 자동 급배기 시스템을 갖췄다. 24시간 가동되는 급배기 시스템은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건물 내부에 공급해주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환기로 배출되는 폐열까지도 알뜰하게 회수해 열원으로 재사용한다. 고효율 폐열 회수 공조기의 폐열 회수율은 87%에 달한다.
냉난방과 온수 생산을 위해서는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옥상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했으며 지하에는 지열을 이용한 급탕 및 발전설비가 들어서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 및 청소년들의 바른 생활습관 교육을 위해서 교육과정은 물론 머물며 생활하는 교육공간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친환경적 건축공법인 패시브 하우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시브하우스' 시공 노하우 자부심 로하스아카데미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최첨단 건물로 지어진 데는 패시브 하우스와 관련된 한라의 경험과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최 사장은 "한라는 이미 지난 2007년 인천 청라지구 내 한라비발디 노인정을 패시브 하우스로 시공한 실적이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노하우가 이번 시공에 많은 도움이 됐고 이로 인해 어려움 없이 준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하스아카데미는 국내 건축물 중 처음으로 독일 패시브협회(PHI)로부터 예비인증과 본인증을 모두 받았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한라가 패시브 하우스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 인증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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