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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외교·국방라인 전면 교체 전망
입력2004-11-04 06:18:30
수정
2004.11.04 06:18:30
내정 관련 부서장도 상당수 교체 가능성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2기 부시행정부의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외교ㆍ국방라인이 전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교체 대상 1순위는 콜린 파월(67) 국무장관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9.11 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이라크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핵심으로 하는 주전론자들과 대립해 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곧 선제공격과 '테러리즘과의 전쟁'으로 상징되는이른바 '부시독트린'이 재신임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이에 적극 동조하지 않았던 파월은 교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임에는 존 댄포스(68) 유엔 대사가 유력시된다.
댄포스는 불과 몇 달전 유엔 대사에 임명됐지만 부시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외교를 총괄할 사람으로 그를 지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보수주의자이지만 중도적인 입장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손상된 대 유럽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한 부시로서는 이런 인물을 외교 수장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부시행정부 내의 강성 인물로 알려져 있고 때로는 파월 장관과 대립하는 인물로 묘사돼 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72)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월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수감자 학대 사건이 불거져 그의사임설이 나돌았을 때 당시 부시 대통령은 그가 업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며 두둔한바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의 유임을 점치기도 하지만 이라크 전쟁의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그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를 대신할 사람으로는 콘돌리자 라이스(49)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물망에 오른다.
라이스 역시 주전파에 속했고 이라크 전쟁 개시 전 대량파괴무기(WMD) 정보 처리와 관련해 흠이 잡히기는 했지만 첫 여성 국방장관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라크 전쟁 뒷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자리는 또한 백악관의 실세로 알려져 온 스티븐 하들리(54) 부보좌관이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외에 국방부의 실세였던 폴 월포위츠 부장관도 라이스의 자리를 차지할 만한인물로 꼽히고 있다.
내정과 관련된 각료들도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존 스노(65) 재무장관은 2기 부시행정부에서도 감세정책을 추진할 사람으로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존 애쉬크로프트(62) 법무장관은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시의 친구이자 테러와의 전쟁 덕에 장관이 된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나 9.11 사건 당시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가 새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또 줄리아니 전 시장이 리지에 이어 두 번째 국토안보부 장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물러나고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 대표가 새 상무장관이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노먼 미네타 교통부장관과 로드 페이지 교육부장관도 물러날 공산이 크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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