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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먹고 입는' 소비까지 줄인다

'과소 소비'추세 확산…주요 소비지표 4년전보다도 후퇴

서민들이 먹고 입는 소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불요불급한 곳에만 씀씀이를 줄이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과 관련된 소비까지 지나치게 줄이는 `과소(過少)소비' 양상이 확산되면서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의 `8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매업 부가가치 지수 가운데 식생활과 직결된 음식료품(담배 포함) 지수가 70.8을 기록, 지난 99년 서비스동향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의생활과 관련된 섬유.의복.신발(가죽의류 포함) 지수도 67.5로 사상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소매업 판매지수 가운데 음식료품 판매지수는 71.0을 기록, 92년 8월(69.4) 이후 14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섬유.의복.신발 판매지수도 67.3으로 지난 94년 8월(65.8)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수침체 장기화로 주로 서민층을 중심으로 소비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백화점 등 대형 종합소매업체나 무점포 전자상거래 등의 소매형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의 요인이 결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소비위축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표적 소비지표들이 4년전인 지난 2000년보다도 후퇴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소매업 부가가치 지수는 95.0을 기록, 기준치(2000년=100) 아래로 떨어졌다. 2000년 연평균 소매업 지수를 100으로 볼 때 5%가 감소한 것으로 전체적인 소비 수준이 2000년보다도 후퇴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월별로는 2000년 8월(93.2)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매업 판매지수는 101.3으로 2001년 8월 97.7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지수는 96.5로 2001년 2월(92.9)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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