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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반포·개포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부촌大戰

3.3㎡당 3812만원까지 회복… '전통 강자' 압구정 1위 탈환

반포, 한강변·명문학군 앞세워 집값 턱밑추격… 신흥강자 떠올라

개포동, 재건축사업 완료 땐 '부촌 1번지' 탈바꿈 전망

서초구 반포동이 한강 조망 재건축 아파트를 앞세워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포동의 상승세를 이끈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서울경제DB


'최고 부촌' 자리를 놓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개포동, 서초구 반포동이 끊임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명문 학군 등이 집중된 압구정·개포·대치동이 전통적인 부촌을 상징했다면 최근엔 한강 조망 재건축 아파트를 내세운 반포동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3㎡당 매매가 4,000만원대로 고점을 찍었던 강남권 부촌이 올해 3,0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을 회복하며 부활하고 있다. 현재 부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역은 2006년 매매가의 92.9%까지 회복한 압구정동이다. 반포동과 개포동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순위 바뀐 압구정과 개포동=이달 26일 기준 압구정동의 3.3㎡당 매매가는 3,812만원으로 2006년(4,101만원) 가격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압구정동은 2009년 12.51% 상승한 뒤 2010년부터 4년 연속 매매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압구정지구의 재건축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8.73% 오른 뒤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주민아카데미'를 연데 이어 올해 말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구현대 5차 전용 82㎡의 가격은 올해 초 13억4,900만원(11층)에서 4개월 만에 14억6,500만원(9층)까지 상승했다.

개포동의 경우 2006년 3.3㎡당 4,483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까지 줄곧 최고 부촌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인근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반면 개포주공은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여 가격이 11.62% 급락, 압구정동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12년 3.3㎡당 3,213만원까지 떨어져 반포동에도 밀렸지만 최근 개포주공 저층과 고층 재건축이 잇따라 속도를 내며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개포동의 3.3㎡당 거래가는 3,776만원으로 반포동(3,778만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저층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개포주공2단지는 6월에 이주가 완료되고 개포시영·3단지도 올해 안에 이주가 끝난다"며 "고층 단지도 꾸준히 절차를 밟고 있어 몇년 후 탈바꿈하면 강남권 최고 인기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위 반포 1위 압구정 따라 잡을까=최근 새로운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반포동이다. 2008년 반포 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고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08년 10.63% 떨어졌던 매매가는 2009년 25.12% 급등했다. 이어 2013년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 성공으로 반포동은 압구정동을 위협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크로리버파크 1차는 2013년 말 3.3㎡당 평균 4,046만원의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1순위에서만 평균 1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분양한 2차 역시 3.3㎡당 4,130만원으로 강남권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평균 17.38대 1의 경쟁률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초 14억6,500만원(17층)에 거래된 이후 이달 15억5,000만원(16층)까지 올랐다.

압구정·개포동이 2006년 3.3㎡당 4,000만원을 웃돌았던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면 반포동은 2006년 3,287만원을 이미 뛰어넘어 이달 3,778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한강변이라는 강점이 있는데다 학군도 대치동에 비해 밀리지 않아 반포 지역을 찾는 수요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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