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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냉동등 5곳 압수수색

경찰, 이천 화재참사 수사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 경기청 2부장)는 11일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를 일으킨 코리아냉동과 코리아냉장ㆍ코리아2000 3개사의 본사와 지점 등 4곳, 코리아냉동 소유주 공모(47ㆍ여)씨의 집을 압수 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진 25명을 동원, 5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6대와 외장하드디스크 2개, 7박스 분량의 서류를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코리아냉동 관계자 4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화재참사와 관련한 준공검사 등 인허가, 농지전용, 탈세, 공사현장 인력동원, 안전수칙위반 등 전반적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금품로비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코리아냉동 등 3개사 핵심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또 화재현장 감식작업을 다음주 중반까지 연장, 아직 확인되지 않은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수거물에 대한 정밀감정작업이 병행됨에 따라 화재원인조사 결과는 예정대로 나올 전망이다. 또 다른 본부 관계자는 “발화지점 확인과 화인 규명을 위해 연소진행 흔적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목격자들이 13냉동실 천장 쪽에서 처음에 불길이 치솟았다고 공통되게 진술함에 따라 전기배선의 문제에 대한 부분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무자격자 3명(사망)이 기계실 냉매(프레온 가스) 주입작업을 한 사실을 확인,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화재참사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사고발생 5일 만에 치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희생자 중 유일한 이천 출신인 고 이을순(55ㆍ여)씨의 유족들은 이날 오전8시 이씨의 시신이 안치됐던 이천 효자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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