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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따라 대선 판세 들썩] 朴 통합 이미지-文 과거사 차별화-安 단일화 강조로 표심잡기

박근혜, 사실상 첫 선대위 주재… 민생공약 마련에 집중 당부<br>문재인, 전태일 묘지 참배로 박후보에 간접적인 공세<br>안철수, 이희호 여사 방문 등 야권 지지층 끌어안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을지로4가 한올빌딩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총알 탄 택배'를 방문해 노령 택배기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기자


[추석 민심따라 대선 판세 들썩] 朴 통합 이미지-文 과거사 차별화-安 단일화 강조로 표심잡기
박근혜, 사실상 첫 선대위 주재… 민생공약 마련에 집중 당부문재인, 전태일 묘지 참배로 박후보에 간접적인 공세안철수, 이희호 여사 방문 등 야권 지지층 끌어안기

임세원기자 why@sed.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을지로4가 한올빌딩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총알 탄 택배'를 방문해 노령 택배기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기자










추석 이후 대선 판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추석 민심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오며 내부 단속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황우여 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참여한 '추석민생 및 선거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의 첫 공식회의인 이 자리에서 임태희 의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오늘로써 79일 남았는데 모든 파트가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동시에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을 잘 함으로써 당 전체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박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는 덕담이 줄을 이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부산경남 표심을 맡을 김태호 의원, 김무성 전 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송호근 서울대 교수를 선대위 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민심 탐방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일자리 공약을 이르면 4일 직접 발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마석 모란공원 내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아 박 후보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전 열사의 여동생이자 민주당 비례대표인 전순옥 의원과 인혁당 사건 피해자가 함께하며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간접적인 공격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신 시절 의문사에 대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명예 회복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인혁당 사건이나 장준하 선생에 대한 사인 규명은 박 후보 측에서 의지만 가진다면 당장 이번 국회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규명 작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 관계자는 "선거기간인데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면서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통해 과거사 전반을 규명하고 화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특히 "유신 시절 긴급조치로 피해를 입은 건수가 1,400여건인데 피해자 개인에게 재심청구를 맡길 게 아니라 법률로 일괄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당선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또 이날 선대위 산하 정책캠프인 '미래캠프'의 복지국가위원회 위원장에 이혜경 서울복지재단 이사장 겸 연세대 교수를 임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 있는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만남에 대해 "역대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호남권 등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대한 민심 끌어안기를 위한 행보라는 풀이가 중론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정부 시절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첫 회의 때 헤드테이블 대통령님 바로 옆에 앉았다"면서 당시 대화를 나눴던 일화를 소개했고 "경청이라는 게 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안 후보에게 "당선되시면 우리나라를 철저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드시는 데 수고해달라"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때는 (남북이) 서로 왕래하고 회담도 했는데 그것이 끊어졌다. 남북통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이 여사와 비공개 면담 후 이 여사가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소재 택배회사에서 60대 이상 노인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들에게 "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추석 전 3자 회동 불발'과 관련해 "급박하고 일정을 잡기 힘드니 양해해달라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면서 재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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