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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마무리수순' 불구 급작스런 돌출에 배경 촉각

'구조조정 마무리수순' 불구 급작스런 돌출에 배경 촉각 정부가 2단계 금융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금융 관련 협회의 지배구조 개혁을 들고 나왔다. 사실상 협회 임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의미하는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하다. 3월부터는 민간자율의 소프트웨어 개혁이 본격화하는 만큼 이를 주도할 협회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금감위가 갑자기 금융협회의 칼질, 그것도 지배구조를 들고 나온 이유는 바로 '낙하산 인사'의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것이다. ◇예고없는 금융협회 칼질=금융관련 협회의 개편 작업은 사실 지난해 이미 끝난 일이다. 금감위는 지난해 상반기 금융연구원에 의뢰, 협회의 전반적인 손질을 위해 기능 재점검 작업을 벌여 감독기능 상당부분을 협회로 이관했다. 적어도 민간자율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은 구축한 셈이다. 그런데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5일 갑작스레 금융협회의 개혁, 그것도 지배구조를 꼭집어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자율규제 기능이 강화돼 공익적 성격이 확대됨으로 협회의 경영ㆍ지배구조 및 운영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협회가 준조세적 회비에 의존하는 상황을 감안, 회원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 내부개혁이 추진돼야 하며 ▦협회 특성에 비춰 상임 회장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하산인사 사전정지 작업(?)=금감위는 이처럼 이번 개혁 작업이 3월부터 시작되는 소프트웨어 개혁을 위한 변신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교묘한(?) 낙하산 인사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 금융협회 임원은 "금감위가 일선 금융기관과 금융감독원의 인사철을 앞두고 왜 협회의 인적 청산을 외치고 나섰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내년 정권 말기를 앞두고 요직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띄우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가오는 금융협회장 물갈이=금감위의 이번 개혁방침으로 당장 금융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이면 배창모 증권업협회장의 임기가 다가온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배 회장의 연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임불가 방침을 감안할 때 제 3의 인물로 교체될게 유력하다. 임기가 되지 않은 다른 금융협회장들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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