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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진흥원, 캐릭터 지원산업 표류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김철호)의 캐릭터 디자인 진흥사업이 업계의 호응을 얻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지난 85년부터 시행해 온 굿디자인(GD) 선정 부문에 지난해부터 캐릭터 부문을 추가했지만 업계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작 6개 업체가 굿디자인 선정에 지원해 1개 회사가 GD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올해 열린 2003 굿디자인전에 총 908개 작품이 접수, 382점이 GD마크를 획득했지만 캐릭터 부문은 단지 1개 업체가 출품했고, 그 회사가 GD마크를 획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진흥원의 주요 사업인 디자인 전문업체와 제조업체간 연계사업도 캐릭터 디자인 분야는 지지부진 하다. 디자인진흥원은 지난해 디자인연계사업에 총 140억원을 배정해 1,000개 업체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 중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지원은 총 10개 업체에 1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지난 98년부터 시행해 오던 캐릭터 관련 교육과정도 지난해 진흥원이 분당으로 이사하면서 수강자가 없어 폐강됐다. 이에 대해 진흥원측은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캐릭터 산업 지원 역할을 담당키로 했기 때문에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인 디자인진흥원으로서는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힘들다”며 “캐릭터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각종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디자인진흥원이 캐릭터 디자인 지원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문화관광부와 차별화 한 정책 및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진흥원이 전개하고 있는 굿디자인, 디자인연계사업 등을 보다 적극 적으로 알리고, 직접적인 지원 보다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나 이론적 틀을 개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캐릭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디자인업계가 캐릭터 디자인을 과소평가하는 인식을 개선하거나, 캐릭터디자인의 이론적인 틀을 정립하는 데 진흥원이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사업에 무관심한 캐릭터 업계도 문제지만, 진흥원이 지원사업을 제대로 홍보한다면 한 푼이 급한 캐릭터디자인 업계가 이를 외면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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