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마리온 꼬띨라르가 美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영화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꼬띨라르가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0년 '나의 왼발'로 이미 한차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렇게 핸섬한 상을 주다니 너무 감사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긴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소설가 업튼 싱크레어의 1920년작 '오일'을 토대로 한 영화로 20세기 초, 석유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이권다툼과 비열한 욕망을 다뤘다. 루이스는 석유업계의 거물로 자수성가하며 나날이 광폭해지는 다니엘 플레인뷰 역을 열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이클 클레이튼' 조지 클루니,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조니 뎁, '엘라의 계곡' 토미 리 존스, '이스턴 프라미시스' 비고 모텐슨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마리온 꼬띨라르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라비앙 로즈'는 전설적인 명가수 에디트 삐아프의 일생을 다룬 영화. 에디트 삐아프의 굴곡진 인생을 신들린 연기로 표현한 꼬띨라르는 이미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우 주연상 부문에는 '골든 에이지'의 케이트 블란쳇, '주노'의 엘렌 페이지,'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 '새비지스'의 로라 리니가 꼬띨라르와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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