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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성 '꿩먹고 알먹고'

662억 판교 보상비에 노른자위 택지까지 배정


판교 신도시에 땅을 보유한 건설사들이 1,000억원이 넘는 보상비를 받은 데 이어 그중 한 업체는 노른자위 택지까지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실련과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범LS그룹인 ㈜한성과 GS건설ㆍ삼부토건 등 6개사가 판교 토지보상비로 총 1,066억원을 챙겼다. 보상액은 ㈜한성 662억3,600만원, GS건설 132억4,900만원, 삼부토건 110억1,300만원, 신구종합건설 86억1,700만원, 경원건설 67억6,000만원, 금강주택 7억9,200만원 등이다. 이중 5개사는 토지보상만 받았지만 한성은 주택공사로부터 협의자 양도택지로 2만평에 달하는 노른자위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은 판교 공장부지(3만평)가 판교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수용되면서 택지개발촉진법에 명시된 협의자 양도택지로 20-2블록을 배정받은 것이다. 한성이 확보한 공동주택용지는 20-2블록으로 면적은 1만9,920평에 달한다. 20-2블록은 판교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동판교의 중심 상업지역과 인접해 있어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블록에는 기준 용적률 167%(허용 용적률 175%)를 적용, 전용 25.7평(85㎡)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30ㆍ40평형대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1,000가구 정도는 무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추산이다. 한성과 판교 신도시 시행사인 주택공사는 아직 20-2블록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보류된 중대형 택지공급이 끝난 뒤 협의자 양도택지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인 한성은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자철(구태회 LS 명예회장의 4남)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한성과 GS건설과의 관계다. LS그룹과 GS그룹은 LG그룹에서 분리하면서 탄생했지만 서로 친인척 관계로 맺어져 있으며 유대 또한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성이 20-2블록에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옛 LG그룹을 통틀어 1,000가구 정도의 아파트를 공급할 능력을 갖춘 회사는 GS건설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성이 자체 시공하거나 시공능력이 우수한 다른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영개발론이 급부상하면서 그나마 바늘구멍이던 판교 입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는데 무혈 입성하는 건설사가 있다는 것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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