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대우건설 인수 부담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20일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금호석유의 신용등급이 BBB0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지만 대우건설의 중장기적 실적개선과 금호그룹 차원의 주주배려 정책 실현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금호석유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입금 증가와 신용등급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실적개선 가능성과 금호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를 염두에 둔다면 지금의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악재지만 실제 수익성은 200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 정도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이고 목표주가 3만6,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869억원에서 올해 1,160억원, 영업이익률은 5.0%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신용등급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조정을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96% 급증하는 등 실적개선에 따른 현금창출능력 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6일 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는 차입금 축소를 위한 관계사 상장이나 지분 일부 매각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재무정책 원칙이 밝혀질 예정”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주식 투자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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