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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여건 개선… 교통난은 불보듯
입력2003-06-16 00:00:00
수정
2003.06.16 00:00:00
이철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청계천 복원공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청계천 복원은 도심의 지형을 바꾸는 대규모 공사로 이로 인해 주거여건도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특히 집 값은 환경호재와 교통악재가 동시에 존재, 공사 전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해당 지역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청계천 복원이 도심개발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 아파트에 대한 미래투자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주거 개선은 호재, 교통은 악재=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 지역 주거여건은 크게 개선 될 전망이다. 청계천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되고 주변은 왕십리뉴타운과 연계, 도심주거기능을 갖추는 형태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대문운동장이 공원으로 조성돼 청계천 주변의 주거공간은 도심공원과 하천이 있는 쾌적한 입지여건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교통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청계고가 철거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청계천 복원 후에도 도로망은 왕복 4차선에 불과해 도심 교통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청계천 주변에는 마장 현대(1,017가구), 하왕십리 청계벽산(1,322), 용두 신동아(772)등의 아파트가 자리를 잡고 있다. 모두 대단지이고 중ㆍ소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어 가격이 연초에 비해 많이 오른 상태. 1,017가구 규모의 마장동 현대아파트 49평형은 2월초 3억9,000만원에 비해 6,000만~1억원 가량 값이 올랐다. 한편 이 일대 신규분양되는 주택은 롯데건설이 하반기께 황학동을 재개발, 분양할 주상복합아파트다.
◇청계천 주변, 어떻게 개발되나= 청계천 복원 후 청계천 주변은 여러 구역으로 나눠 도심의 특성에 맞춰 개발된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용적률은 350%를 적용, 10층 안팎의 중저층 도심이 될 전망이다.
도심과 가깝고 국내외 금융기관이 밀집한 광교와 청계1, 2가 등에는 국제금융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에 다국적 기업의 지역본부나 국제금융기구를 유치한다는 계획. 세운상가 등이 위치한 청계4가 주변은 전자ㆍ정보 등은 IT단지로, 동대문시장 부근의 청계6가 일대는 패션단지로 조성된다. 또 청계7ㆍ8가는 신발ㆍ문구 등의 도심형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는 국제금융단지의 보조를 위해 외국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과 고급 민간 임대아파트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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