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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오염 일단 큰 고비 넘겨
입력2007-12-10 21:14:17
수정
2007.12.10 21:14:17
박희윤 기자
기름띠 대산공단 부근 확산 불구 만리포등 유막 제거<br>7,200㏊피해…태안 4개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키로
기름오염 일단 큰 고비 넘겨
기름띠 대산공단 부근 확산 불구 만리포등 유막 제거7,200㏊피해…태안 4개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키로
태안=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지난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태안반도 전체로 퍼져 양식장ㆍ어장 등 7,000여㏊가 ‘시커먼 기름밭’으로 변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해경 방재대책본부는 10일 “이날 오전6시부터 방제선박 207척, 항공기 5대, 군인ㆍ경찰ㆍ민간인 9,050여명을 동원해 사고 해역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재개했으나 기름띠가 해상과 해안가 곳곳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만리포ㆍ천리포 지역의 경우는 항공방제 작업 등으로 유막을 제거해 일단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당초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던 충남 지역 최대 양식어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이나 천수만 지역은 사고지역에서 멀어 예상과 달리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기상변화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 태안군 내 4개 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하고 윤대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긴급 차관회의를 열어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태안군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절차를 밟아 1~2일 이내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방재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상에서는 기름띠가 사고 유조선의 북동 방향으로 가로림만 입구와 대산읍 대산석유화학 공단 인근까지 20여㎞ 이상 번졌고 남동쪽으로 30여㎞ 떨어진 근소만까지 거대한 기름띠를 형성했다. 해안의 기름띠도 확산돼 사고 해역 남단인 소원면 모항부터 만리포ㆍ천리포ㆍ학암포를 거쳐 가로림만 입구까지 40여㎞ 곳곳에 검은 기름띠가 밀려들었다.
충남도 집계에 따르면 어장 등 연안오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근흥면ㆍ소원면 등 5개 지역 연안 2,108㏊와 해수욕장 6곳 221㏊, 어장 4,823㏊(태안군 385곳 3,752㏊, 서산시 112곳 1,071㏊) 등 오염면적만도 약 7,200㏊에 달했다.
방재대책본부는 해상에서 방제정과 군함 등으로 7개 선단을 구성, 집중 방제에 나섰으며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로림만 입구(4.2㎞), 근소만 입구(2㎞), 태안화력 취수구(1㎞), 안면도 천수만 입구 등 9.3㎞ 해상에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안은 오염지역을 10개 구간으로 나눠 폐유수거 작업에 나섰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천리포ㆍ백리포 해안절벽 등에는 어선 50척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방재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가로림만과 안면도 등으로 기름띠가 번지는 것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 엷은 유막이 사라졌다”며 “오염군이 집중된 모항~만대단 40㎞ 구간에 추가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일펜스 설치 등 방제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세 납부기한 9개월 연장 ▦30% 이상 재산피해자 세금 감면 ▦공공시설 피해액 최대 90% 국고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피해 정도에 따라 공공보험료ㆍ국민연금보험료도 경감된다.
입력시간 : 2007/12/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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