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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를" "엄정 수사를" 수능부정 치열한 공방

일선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 몸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을 용서해달라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하소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실하게 시험에 임한 수험생들의 강력수사 요구 또한 거세지고 있다. 2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ㆍ광주 등 일선 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현직 교사에서부터 학부모ㆍ학생에 이르기까지 전반적 교육문제를 탓하며 구속은 너무하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동정론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거센 항의 또한 빗발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게시판에 ‘피눈물’이란 ID로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너무 바보 같아서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내 시간, 내 진심, 내 열정 모두 60만원에 비웃음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는 광주시교육청 게시판에도 이번에 시험을 친 고3학생들의 항의글이 잇따랐다. ‘고3학생’이란 ID의 수험생은 “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하루하루를 피 말리듯 공부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그 애들이 정말이지 증오스럽다”며 강력 처벌을 주장했고 ‘학생’이란 이름의 글 게시자도 “부정행위자들 때문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면 그 억울함은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가”라며 항의했다. 또 고3 학부모라는 박모씨는 “밀려오는 잠을 쫓기 위해 의자에 무릎을 꿇고 공부하다 발이 저려 일어나지도 못하던 아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서럽다”며 확실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광주 지역 학생들의 간접피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랐다. ‘s고’라는 ID의 수험생은 “언론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으니 상관없는 학교 학생까지 의심을 받는다”며 항의했고 또 다른 수험생은 “구속된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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