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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앤화 홍콩서도 취급 허용

중국 당국이 홍콩 은행들의 위앤화 취급을 허용, 내년부터 홍콩 소재 은행들도 중국 위앤화로 예금 업무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중국과 홍콩간 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로 홍콩 경제가 한층 활성화됨은 물론 중국과 홍콩간 경제 통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정책을 고정환율제 폐기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환율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완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도 풀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둥젠화 홍콩 특구 행정장관의 말을 인용해 홍콩의 모든 시중은행들이 내년부터 예금ㆍ송금ㆍ외환ㆍ카드 등 4개 분야에서의 금융 서비스를 위앤화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인민은행이 국무원의 동의를 얻어 나온 것으로, 중국 당국은 그 동안 이런 조치가 중국 은행들의 입지를 좁히고 통화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기도 했지만, 둥젠화 장관의 지속적인 설득 노력 등으로 마침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전은 하루 2만위앤으로 제한되고 중국 본토로의 송금은 일일 기준 최고 5만위앤까지만 가능하다. 단 대출 업무 전반은 여전히 금지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금 업무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홍콩은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여행객 증가와 은행들의 수입원 확대등으로 인해 홍콩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은행들은 위앤화 저평가 인식이 현재 확산돼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예금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역외 위앤화 거래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고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서방국들의 고정환율제 폐기 압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정책을 중국 정부가 위앤화에 대한 직접 통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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