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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경준씨 회유·협박설 주장에 격앙
입력2007-12-07 18:30:38
수정
2007.12.07 18:30:38
김광수 기자
"먹고 싶다는 음식 모두 제공 등 VIP급 대우 해줬는데…"<br>"수사 적법절차 준수…재판서 모든것 밝혀질것"
김경준 전 BBK 대표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에도 계속해서 검찰의 ‘회유ㆍ협박설’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찰이 격앙된 어조로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최대한 인간적인 배려를 하고 심지어 먹고 싶은 음식까지 모두 제공하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자필 메모’를 공개해 검찰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선 분노를 표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7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브리핑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수사과정에서 철저하게 적법 절차를 준수해 수사했으며 어떠한 형태의 회유나 협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기소하면서 모든 것은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김씨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발표하기 전에 검찰에 확인을 거쳐줄 것을 당부했다.
검찰은 무엇보다 검찰이 먼저 김씨에게 형량을 낮춰줄 것을 제안하며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김씨의 메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재경 부장검사는 “변호사와 43회, 가족과 9회, 미국대사관 측과 1회에 걸쳐 각각 면담하고 미국의 에리카 김과도 수시로 통화하도록 하는 등 외부와의 접견이 보장된 상황에 굳이 쓰기 어려운 한글로 메모를 적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이 부분에 있어 저의 명예는 몰라도 검사들의 명예는 어떻게든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씨에게 피자ㆍ초밥ㆍ삼겹살 등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제공하고 일부 배달되지 않는 음식의 경우 수사팀 관계자가 직접 ‘공수’하는 등 VIP급 대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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