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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회의원 후원금…상위 10명중 7명이 한나라

총 109억 달해…개인으로는 이해찬 1위…기업들 관련 상임위에 '보험성 후원' 여전


정치 후원금을 고액으로 내는 사람들은 역시 집권 가능성이 높거나 정당의 실력자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액 후원자 명단에서도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돈은 권력을 따라 움직인다는 속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상위 10명중 7명 한나라당, 개인으론 이해찬= 중앙선관위가 25일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7년도 연간 120만원 초과 (고액)기부자명단’을 보면 지난 한해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된 12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금은 모두 109억3,574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6.4%였다. 고액기부를 받은 상위 10명 가운데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7명이나 차지했다. 상위 20명 중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15명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일 공개한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에서도 상위 10걸 중 1위부터 8위까지가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특히 같은 한나라당이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의원이 10명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3명)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58억5,900만원, 대통합민주신당이 43억7,100만원이었다. 개인별 고액 기부금 액수를 보면 참여정부의 2인자였던 이해찬 의원이 전체 후원금은 9위였지만 120만원 이상 고액은 2억2,15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인기 민주당 의원이 2억1,150만원으로 2위였다. 다음으로는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과 강재섭 의원이 각각 1억8,240만원과 1억7,3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후원금이 3억1,100만원으로 1위였던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3억2,278만원)에 이어 2위였던 박근혜 전 대표는 고액기부금은 6,950만원(44위)에 그쳐 다수의 소액기부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관행 여전=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유관 단체나 기업체 임원이 관련 상임위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보험금’ 관행은 여전했다.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로 불리는 건교위와 문광위 등에서 두드러졌고, 재경위 등도 빠지지 않았다. 또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을 낸 경우가 각각 122건, 32건에 달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영향을 가진 현역 의원들에 대한 보험금을 줬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기업인들도 ‘정치 보험’= 기업인들의 후원도 많았다. 김홍식 성지건설 명예회장은 나경원 의원에게 200만원을, 김홍식 금복주 회장은 한나라당 박종근ㆍ이해봉ㆍ이상득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은 최재천ㆍ김성곤ㆍ우윤근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 이상열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고,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사장은 민주당 최재천ㆍ이계안ㆍ홍재형ㆍ오제세ㆍ노영민ㆍ이시종ㆍ변재일의원에게 1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류 진 풍산 회장은 유재건 의원에게 200만원을 기부했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김한길ㆍ안택수 의원에게 각각 300만원, 200만원을 기부했다. 윤윤수 필라코리아 회장은 정세균 의원에게 500만원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상배 의원에게 200만원을 줬다.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신분을 갖고 부동산 투자상담을 하다 물러난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인수위 실세로 통했던 임태희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고씨는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제4 정책조정위원장)에게도 3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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