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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허브 요건
입력2003-09-18 00:00:00
수정
2003.09.18 00:00:00
지난 8월 14,15일 양일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동북아경제포럼 주최로 `동북아 물류중심발전전략`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다.
이 포럼에서는 의장인 조의제 하와이대학 교수, 한국측 위원장인 남덕우 전총리, 김재철 무협회장을 비롯 물류관련 전문가 및 유관인사 80여명이 모여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 포럼의 요지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중국제조업의 물류니즈를 한국이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
▲이를 위해 수도권지역을 해럭編므?운송물류 중심지로 개발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은 해운화물의 대단위 환적지로 개발할 것
▲다국적 기업들의 동북아지역 물류센터가 될 수 있도록 세계적 물류업체들과 전략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할 것
▲넷째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 등이었다.
그리고 부산, 인천, 시화, 광양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항만의 화물수송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계획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 항만이 성장해 온 것은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동북3성 등 중국내의 항만시설 부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자체 수출입화물량보다 환적화물량이 고속 성장한 데 크게 힘입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환적화물이 지금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 물류중심 건설의 제일 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 동북3성의 대련, 천진, 청도 등이 항만시설을 늘리고 있는데다 외국 주요선사들이 동북3성과 미주렝?눗?직기항을 시작함에 따라 이미 환적물량이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부산항이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3위였으나 상하이항이 부산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 파업은 물류중심 국가건설의 꿈을 어둡게 한다.
더욱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은 우리자체의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문제다. 아무리 항만시설을 확충하더라도 우리자체의 물동량이 없다면 열심히 지어놓은 부둣가에 앉아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나 낚고 있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동북아 물류중심의 꿈이 실현되려면 항만의 배후에 탄탄한 제조업이 버티고 있어서 자체 수출입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초점은 제조업 공동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내외 투자를 활성화 하는데 무엇보다 역점을 두어야 한다.
<손병두(전경련 상임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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