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포츠 콩트] 김인식의 '마지막 승부'

24일 벌어질 대한민국의 제2회 WBC 즉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은 김인식 감독의 국제대회 마지막 승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는 이번 대회처럼 국제대회 감독을 각 팀 감독들이 ‘독배’처럼 서로 떠 넘기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사전에 국제대회 감독을 미리 정해놓을(국내리그 성적에 따라)것이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결승전에 대비해 우선 선발 투수와 투구 수를 넘겨서 출전할 수가 없는 윤석민 투수를 빼 놓고 나머지 11명의 투수를 어떤 순서로 투입할지 고민을 할 것이다. 야구 속성상 훌륭한 투수는 훌륭한 타자를 막아내지만 훌륭한 타자가 훌륭한 투수를 마구 두들기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로 구분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타자가 투수를 공격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은 투수가 타자를 공격하는 것이다. 야구가 투수가 공을 던져야 시작되고, 투수가 어떤 공(볼, 스트라이크, 직구, 변화구 등)을 던지느냐에 따라 타자가 반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어쨌든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 팀 투수 가운데는 윤석민을 제외하고는 상대팀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오른손 투수가 별로 없다. 지난 10년 가까이 한국 마운드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 세웠던 손민한 투수의 컨디션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중근, 김광현, 류현진 등 왼손 투수 가운데 한명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뒤를 구위가 좋은 정현욱 등이 나 선 다음에 정대현 임창용 순으로 마무리를 지을 것이다. 물론 봉중근, 김광현, 류현진 가운데서 설사 선발로 나오지 못하더라도 ‘5분 대기조’로 있다가 모두 투입될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타선을 짤 때 추신수의 기용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할 것이다. 추신수 기용여부는 3루수, 6번 타자와 맞물린다. 추신수, 최 정, 이범호 세선수의 기용이 문제가 되는데,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처럼 추신수가 외야수 겸 6번 타자로 기용되면 최 정이 3루수로 나서고, 이범호가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면 이범호가 3루수로 나서고 최 정이 제외될 것이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베네수엘라 전에서 3점 홈런으로 타격 컨디션을 되찾은 추신수 카드를 처음부터 빼어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결승전 배팅오더는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과 똑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타격 컨디션이 좋은 이범호 카드를 어떻게 해서든지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24일 벌어질 결승전도 준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선취점 싸움이 될 것이다. 선취점을 어느 팀이 올리느냐, 만약 선취점을 내주더라도 곧바로 따라 붙을 수 있느냐...... 그래서 한국 팀의 톱타자로 나설 이용규의 역할이 매우 크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처럼 상대 투수에게 많은 공(최소한 5개 이상)을 던지게 하거나, 어떤 방법으로든지 1루까지 살아 나가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김태균, 이대호, 추신수로 이어지는 강타선 가운데는 이대호가 마지막 일을 낼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고, 추신수는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출신이라 상대 팀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이대호는 김태균 추신수 못지않은 타격 파워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선수 보다 상대적으로 덜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의 마지막 승부는 자신의 말처럼 '위대한 도전'의 완성이 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