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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성장률 2.4% " 둔화 뚜렷"
입력2010-07-30 22:15:24
수정
2010.07.30 22:15:24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6%)보다도 낮은 것으로 경기 성장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3.7%)보다 1.3%포인트 낮은 것이다.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은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미국에서는 8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시장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늘어난 일자리는 59만3,000개에 불과하다.
고용시장 불안은 소비 지출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전 분기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2.4%보다 0.8%포인트 낮은 것이다.
지난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당초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3.0%로 집계됐지만 이날 1.9%로 하향 수정됐다.
다만 2분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지출은 1분기 보다 1.1% 증가, 전망치 1.0%보다 높았다. 1분기 핵심 소비지출 역시 1.2%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핵심 소비의 증가는 경제 성장이 꺾이더라도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 지난 2007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미국 경제는 4.1% 뒷걸음질 쳤다. 가계 지출 역시 지난해 1.2% 감소해 1942년 이후 가장 나빴다.
3분기 성장률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니겔 걸트는 “2분기에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지만 결국은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면서 “3분기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무역적자는 4억2,590만 달러로 전 분기 3억3,84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경제성장률을 2.8%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입이 29% 증가했지만 수출은 10%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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