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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현대·기아차 누적 생산 8000만대… 아반떼로 지구 9바퀴


세계 5위의 자동차회사인 현대ㆍ기아차가 누적 8,0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아반떼’를 기준으로 지구를 9바퀴(약 36만4,000㎞) 돌거나 서울시(605㎢)를 덮고도 남는(646.1㎢) 규모다.

11일 현대ㆍ기아차는 창사 후 50년 만에 누적 생산량 8,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7,000만대를 달성한 지 채 2년도 걸리지 않아 거둔 성과다.

8,000만대 중 74%인 5,988만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313만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돼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금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4분의3이 현대ㆍ기아차 제품이다. 현대ㆍ기아차의 2012년 자국 생산 비율은 49%다. 전세계 판매량이 200만대를 웃돈 9개 주요 완성차 업체(2011년 피아트에 합병된 크라이슬러는 제외) 중에서 가장 높은 49%다.

국내공장 다음으로 가장 생산대수가 많은 지역은 베이징현대ㆍ쓰촨현대ㆍ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 공장이 있는 중국(754만대)이었다. 현대차 인도공장(505만대),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ㆍ기아차 조지아공장(347만대), 유럽의 현대차 체코공장ㆍ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268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또 8,000만대 중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아반떼로 1990년 출시 이후 910만대가 생산됐다. 쏘나타와 엑센트는 아반떼에 이어 각각 673만대, 663만대가 생산된 모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창사 이듬해인 지난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를 시작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아차의 첫 자동차는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 ‘K-360’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창사 30년이 지난 1993년에 누적생산 1,000만대를 넘겼으며 이후 1,000만대 생산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다. 2,000만대는 1999년, 3,000만대는 2003년, 4,000만대는 2006년, 5,000만대는 2009년에 달성했다.

한편 지금까지 현대ㆍ기아차가 부품협력사로부터 사들인 부품은 846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부품협력사들의 수출도 급증했다. 이들의 수출량은 2002년 3조8,0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30조1,000억원으로 7.9배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000만대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은 꾸준히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국 생산 비율을 유지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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