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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석 원전사업기획단장

"방폐장 갈등 해소 주력 연내 부지선정 마칠 것"

조석(47)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지난 한해 동안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장 가슴 졸이며’ 일한 공무원은 누구일까. 아마 조석(47)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8년 동안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 중인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의 실무총책을 그가 맡았다. 조 단장은 24일 방폐장 부지 선정과 관련,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꼭 해내야 하는 국정과제인 만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며 “하지만 중요한 국가정책인 이상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그를 재차 단장으로 임명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이름만 파견시킨 채 조 단장은 지난 한해 방폐장 부지선정 해법을 찾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정ㆍ재계, 학계 등을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했다. 대체로 파견근무에 1년 정도 고생하면 좋은 보직을 받는 게 관례인데 그가 다시 총대를 멘 것은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그에 대한 이 장관과 참여정부의 신뢰와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단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를 거쳐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그는 이해관계 조정과 협상력이 요구되는 상공부에서 미주통상업무를 담당했으며 청와대 외교안보ㆍ경제비서실 행정관, 산자부 총무과장으로 일하는 등 폭넓은 실무능력을 키웠다. 그는 업무능력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일찍이 관가에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다. 학구열도 강해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최근 경희대 경제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논문준비 중이다. 이번에 정부가 원전사업기획단을 기존 태스크포스에서 정식조직으로 바꾸고 1과2팀 체제에서 4개과로 확대시켜 조 단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이 같은 능력을 다각도로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방폐장 부지선정에 대해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안전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저야 우리집 옆에 방폐장을 지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웃들은 강력히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발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사회갈등의 해법이 도출됩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조 단장은 “방폐장 건설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먼저 방사능 오염이 적은 중저준위 처분장을 따로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월 중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 등을 골자로 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상반기 내 부지선정 절차를 발표, 연말까지 방폐장 부지를 결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조 단장은 “우리나라는 30년 이상의 원전관리 기술이 축적된 원전 선진국으로 방폐장의 안전성은 조금도 문제가 없다” 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원전 및 방폐장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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