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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내 1,140원대 붕괴 가능성"

[환율 어디까지 떨어지나] <br>弱달러 기조 지속ㆍ당국 시장개입 완화<br>美, 위앤화 등 亞통화 절상압력도 커져<br>"급격한 조정 가능성 배제못해" 분석도

"원·달러 환율 연내 1,140원대 붕괴 가능성" [환율 어디까지 떨어지나] 弱달러 기조 지속ㆍ당국 시장개입 완화美, 위앤화 등 亞통화 절상압력도 커져"급격한 조정 가능성 배제못해" 분석도 • 외평채 10억弗 발행 논란 13일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14원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는 약해졌지만 아직 방어의지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적어도 연내 저점인 달러당 1,140원을 지켜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실제로 지난주 말 환율이 달러당 1,144원90전까지 떨어지자 외환당국은 3억달러 규모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환율은 지난주에 달러당 1,145원대로 마감됐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달러당 1,140원은 결국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환율 추이는 우리 정부가 주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 경제의 큰 틀 안에서 움직이는 사안인 만큼 외환당국의 의지와는 별도로 해외경제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은 이미 대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우선 가장 큰 요인은 달러 약세 기조다. 미국의 쌍둥이(무역ㆍ재정)적자가 조만간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미 정부의 약달러 용인 정책으로 인해 ‘달러 약세’라는 큰 틀은 바뀌기 어렵다는 게 그 근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 정부의 달러 약세 용인 정책은 이번 미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기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환율 정책기조가 적극적 시장개입에서 한발 물러선 것도 환율 하락(원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상황이어서 외환당국도 무조건 수출부양을 위해 환율 띄우기를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지적. 최근의 수출증대가 외환당국의 환율정책보다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 대상국 경제부흥에 따른 수요확대 요인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강력한 환율방어의 명분도 힘을 잃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부쩍 강도를 더하고 있는 미국의 중국 위앤화 절상 압력도 우리로서는 무시 못할 부담이다. 현재로서는 주요 타깃이 중국이지만 언제 그 불똥이 일본ㆍ우리나라 등 여타 아시아 국가로 번질지 알 수 없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중국의 환율정책(페그제ㆍ위앤화를 달러에 연동)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외환정책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이 지난 4월 이후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경우 미국에 본격적인 원화 절상 압력의 빌미를 마련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율 하락(원화 절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은 완만한 내림세를 점치고 있지만 그동안의 원화 절상 압력이 워낙 컸던 만큼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현욱 KDI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르는 등 막대한 달러가 유입됐지만 환율에 반영되지 않아왔다”며 “현재 원화 절상 압력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어서 정부 당국의 미세조정이 없다면 환율 하락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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