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냉혈 간첩 역할… 이번엔 웃음기 뺐어요

영화 '간첩' 주연 유해진<br>북한 최고 암살자 카리스마 발산<br>아직도 스크린속 얼굴 만족 못해

영화 '간첩'에서 유해진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의 북한 최고 암살자 최부장으로 변모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42•사진)의 얼굴에는 어리숙함과 날카로운 인상이 공존한다. 광대의 우두머리 육갑을 연기한'왕의 남자', 입으로 화투를 치는 서민형 타짜 고광렬로 분한'타짜', 전우치(강동원)의 수다쟁이 심복 초랭이로 열연한'전우치'등 그간 크고 작은 배역을 통해 그가 소화한 역할은 어리숙함을 내세운 코믹한 모습이 대다수였다.

20일 개봉된 영화'간첩'(감독 우민호)에서는 순박함 대신 아직 제대로 빛을 발하지 않은 유해진의 날카로움이 극대화된다. 영화는 기존 간첩영화와 달리 물가 상승과 가족을 걱정하는 생활형 고정간첩 이야기를 그린다. 코미디와 드라마적 요소가 뒤섞인 영화에서 유해진은 홀로 웃음기 뺀 냉혈 간첩으로 열연한다. 남한에 망명한 고위급 인사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남파 간첩들에게 전달, 작전을 이끄는 북한 최고 암살자(최부장)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총격을 가하는 등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을 만났다. 그는 "냉혈 간첩 최 부장 역이 주어진 게 처음엔 의외였다"고 말했다.

"그간의 이미지 때문이지 코믹한 연기를 많이 요구하셨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더라고요. 그간의 작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제 속의 잠재력을 찾아서 써보려는 감독이니 제 입장에서는 참 감사하죠."

영화에서 유해진의 카리스마는 암살 작전 도중 벌어지는 추격신과 김명민(김 과장 역)과의 고가도로 격투신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고가도로에서 근 3,4일을 촬영했던 것 같아요. 촬영 무렵이 여름이었는데 올 여름이 또 유난히 더웠잖아요. 고가도로라 빛을 피할 그늘도 마땅치 않고…. 촬영 당시엔 구름 낀 흐린 날씨라 그래도 다행이었죠. 액션 신도 처음엔 격해서 위험하겠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술감독이 합을 잘 맞춰줘 큰 부상 없이 마쳤어요. 또 그간 작품에서 크든 작든 액션은 줄곧 있었거든요. 제 몸에 액션 본능 같은 게 조금씩 남은 덕분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유해진은"아직도 스크린 속 (자신의)얼굴이 마음에 썩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이 귀여운 푸념으로 들릴 정도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된 냉혈 간첩으로 변모했다. 유해진 특유의 둔탁한 목소리는 그가 극 중 구사하는 북한 말과 묘하게 한 데 어우러져 북한 최고 암살자 최 부장의 날카로움을 더욱 배가 시키기도 한다.

유해진은 현재 영화'감기'를 한창 촬영 중이다. 맡은 배역은 크지 않다. "'무사'에서 만났던 김성수 감독님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예요. 감독님은 영화계에서 내세울 게 없는 단역 배우였던 절 발견해 주셨어요. 비중은 작지만 감독님 작품에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