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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웰빙포트폴리오] 최홍 랜드마크투신 대표

"여웃돈 대부분 적립식 펀드 올인"

“주식투자를 조금씩 계속 해오긴 했습니다만 여유자산의 대부분은 적립식 펀드에 올인(All-In)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자택 외에는 전혀 없습니다.” 올해 적립식 펀드 붐을 일으킨 일등공신으로 최근 외환코메르츠투신 인수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홍(사진) 랜드마크투신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 적립식 펀드처럼 안정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가와 국내 증권사를 두루 경험한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로 증시 등 자본시장에 맞춰져 있다. “증시에 돈이 유입돼야 기업이 살고 국가경제가 부강해진다”는 소신 때문이다. 증시를 살찌우는 토대가 되는 적립식 투자를 위주로 하되 주식투자, MMF, 종신보험 등에도 일부 여윳돈을 넣고 있다. 또한 상당액수를 들여 회사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우선 여윳돈의 대부분(월 수백만원)을 적립식 펀드(주식형과 채권형)에 저축하듯이 꼬박꼬박 넣고 있다. “작년 초 가입기준으로 볼 때 랜드마크투신의 적립식 펀드 상품 수익률이 연 10% 이상 됩니다.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죠. 적립식 펀드는 변동성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차제에 정부와 정치권도 부동자금이 생산성이 있는 자본시장으로 흐르도록 비과세 장기증권저축 상품의 상설화 등을 적극 추진했으면 합니다.” 최 사장은 적립식 투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증권저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주식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투신사 대표로서 증시에 대한 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천만원선에서 주식투자를 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대표주보다 (재료가 있는) 섹시한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했다가 손해를 꽤 봤지만 이후 대표주를 장기 투자한 결과 이익을 상당히 거뒀습니다.” 그의 주식투자 경험은 사실 월가에서 근무할 때부터 시작됐다. 미국 콜럼비아대 박사학위를 마치고 92년 초부터 95년말까지 베어스턴즈증권에 근무(차익거래그룹)한 그는 미국과 멕시코 증시에 투자해 짭짤하게 재미를 봤다. “당시 미국은 대세 상승기로 투자여건이 좋아 누구나 수익을 냈고, 멕시코는 큰 폭의 화폐 평가절하를 단행하며 주가가 폭락, 6개월동안 70%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최 사장은 월가시절 유전을 사서 그 수익증권을 상장시켜 7억달러의 이익을 회사에 안겨줬다. 다만 수익이 퇴사직후 집중 발생해 같이 일하던 팀원들만이 보너스를 두둑히 챙길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95년 말 귀국한 그는 외국계에서 “서울, 홍콩, 도쿄 등 어디에서 근무해도 좋다”는 스카웃 제의를 뿌리치고 대우증권에 둥지를 튼 뒤 파생상품과 M&A 업무를 취급했다. 이어 99년 미래에셋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2002년 모건스탠리와 함께 5~6개월가량 국은투신 인수협상을 진행,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CEO로 취임했다.(현재 랜드마크는 모건스탠리가 최대주주, 싱가포르투자청이 2대주주). 이 때부터는 투자의 방향을 적립식 투자로 틀었고, 6억원 가량을 들여 회사 지분 2%가량을 확보했다. “상징적이지만 지분을 가짐으로써 회사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표현이자 훌륭한 투자수단”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 그는 “99년에 전세를 청산하고 마련한 목동 주상복합아파트 자택외에는 부동산이 없다”며 “부동산값이 국내 GDP 성장률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고, 부동산투자가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최 사장의 자식에 대한 투자도 대단하다.“고교 3학년인 아들은 대전에 있는 외국인학교(1인당 연간 3,000만원가량 소요)를 다니는데 미국유학을 준비 중이고, 딸(초등학교 4학년)도 최근 오빠가 있는 곳으로 전학시켰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러기아빠’가 됐죠.” 최 대표는 “미국생활을 계속했다면 아마 좀더 풍요로운 생활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한국생활이 더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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