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 부회장은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ㆍ중ㆍ일 라운드테이블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아시아 국가가 직면한 부의 불균형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주창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사회적 기업은 ‘기부’보다 효율적인 사회문제 해결책으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액션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브라질 '리우+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에서 제안한 전세계 사회적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 액션 허브' 구축 방안을 구체적인 행동실천 사례로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4,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73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 지원하고 연간 1,6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UNGC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한ㆍ중ㆍ일 비즈니스 리더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액션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적 기업 활성화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와 자본이 유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그룹은 KAIST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MBA 과정을 내년부터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 노력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3개국의 정부와 관련 금융기관이 세제혜택, 지배구조, 사회적 증권거래소 등 바람직한 시장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UNGC 한ㆍ중ㆍ일 라운드테이블은 3개국의 UNGC협회가 아시아 지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성화를 위해 매년 순환 개최하는 회의로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UNGC한국협회장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게오르그 켈 UNGC 사무총장, 올리버 윌리암스 UNGC재단 이사를 포함해 황원셩 중국 시노펙 이사, 토시오 아리마 UNGC 일본협회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