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으면서 담배 피우면… 충격 결과
피임약 복용땐 금연하세요혈전성·뇌혈관 질환 위험 높아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피임약을 먹는 동안 흡연을 한다면 혈전성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가족 중에 에스트로겐 작용으로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경구피임약 복용 대신 다른 피임법을 택하는 편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피임약의 올바른 사용방법' 매뉴얼을 발간,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호르몬성 피임제는 먹는 약이 가장 일반적이며 구성 성분에 따라 에스트로겐ㆍ프로게스틴 복합제제인 경구피임약과 프로게스틴 단일제제인 긴급피임약으로 구분된다.
매일 먹는 복합호르몬제 피임약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함유돼 있어 가족 중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흡연을 한다면 혈전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금연하는 편이 좋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은 이런 부작용 위험이 커지므로 이 연령층의 여성은 반드시 담배를 끊을 것을 권고했다.
프로게스틴 단일제제인 긴급피임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1회 사용하는 약이다. 호르몬이 고용량으로 함유돼 있기에 일상적인 피임 방법으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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