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29일 관광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이날 1,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978년 연간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0만명, 2012년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세월호 참사와 엔화 약세 등 악재에도 외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6%가량 증가해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으로, 연말까지 612만명(12월 17일 기준 연간전망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찾은 관광객은 일본(230만명)과 미국(77만명) 관광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55만명·38.4%)과 태국(47만명·25.3%), 중동(10만명·23.5%), 러시아(21만명·22.2%) 등 중국을 제외한 외국 관광객도 807만명에 달해 작년(784만명)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외국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관광수입은 176억달러로 지난해(145억달러)보다 31억달러(2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 관광객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는 전산업에 걸쳐 약 31조원으로, 휴대전화 3,700만대 또는 쏘나타 47만대 수출과 같은 효과라고 관광공사 측은 설명했다.
관광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관광수지 적자는 2009년(12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낮은 22억달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내년 외국 관광객 1,550만명, 2017년 외국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고부가가치·특수목적관광(SIT) 소재를 개발·육성하고,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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