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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피아' (전자책 서비스업체) 서비스 중단위기
입력2009-01-08 20:17:16
수정
2009.01.08 20:17:16
前경영진 비리에 출판사들 신간제공 안해<br>출판계 다음주 비대위 결성 대책마련키로
'북토피아' (전자책 서비스업체) 서비스 중단위기
1,000여개 출판사들 신간제공 안해출판계 다음주 비대위 결성 대책마련키로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국내 최고의 전자책 서비스업체인 북토피아가 경영권 분쟁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신ㆍ구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콘텐츠를 제공했던 출판사들이 더 이상 신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 프로그램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북토피아에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한 출판사는 1,063개. 이들이 받지 못한 저작권료가 60억원 이상이며, 금융권 채무 총액도 약 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계는 북토피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주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미지급 저작권료 지불을 위한 방안 및 제공된 전자책 콘텐츠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이번 사태는 운영자들의 부도덕이 일차적인 책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전자책의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발생한 불가피한 사태"라면서 "이제부터라도 국내 전자책 업계는 냉정하게 자신들의 한계와 가능성을 세밀하게 분석한 다음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토피아는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대응이라는 출판업계의 새로운 비전과 벤처붐이 맞물려 1999년 김영사ㆍ들녁ㆍ박영사ㆍ푸른숲 등 120개 메이저 출판사와 주요 작가들이 주주로 참가해 자본 46억원으로 설립된 벤처회사다.
이 회사는 디지털 기기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용 뷰어 '내서재' 프로그램 등 이용하기 편리한 프로그램과 주주 출판사들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콘텐츠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공공도서관내 디지털 도서관 구축과 휴대폰용 전자책인 U북 출시 등 야심찬 프로젝트로 한때 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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