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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923일만에 V 포효 "다음엔 마스터스다"

우즈,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지금 집으로 향하는 중인데 웃음을 멈출 수가 없네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만 72차례나 정상에 오른 타이거 우즈(37ㆍ미국). 하지만 우여곡절을 거친 뒤 무려 2년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거머쥔 기쁨은 생애 첫 우승 때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대회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트위터에 올린 이 짤막한 글에는 만감이 담겨 있었다.

불륜과 이혼ㆍ부상ㆍ기권 등으로 '스포츠 사상 최대의 몰락'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우즈가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우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통산 623주(11년 9개월)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하다 추락을 거듭했던 우즈가 지난 2009년 9월13일 BMW 챔피언십 이후 71승에서 멈췄던 PGA 투어 '우승시계'를 2년 6개월 만에 다시 작동시켰다. 날짜로는 923일, PGA 투어 대회로는 27번째 도전 만의 일이다.

이날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 '텃밭'인 베이힐 골프장에서 통산 일곱 번째로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그는 2타를 잃은 맥도웰(8언더파ㆍ2위)을 5타 차로 떼어놓았다.



불과 2주 전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기권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함으로써 오는 4월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PGA 투어 통산 승수에서 2위인 잭 니클라우스(73승)에 1승 차이로 따라붙은 우즈는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기록에는 4승 뒤져 있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세계랭킹 1~3위 루크 도널드, 로리 매킬로이, 리 웨스트우드가 모두 출전할 예정인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황제의 완벽한 귀환'을 입증함과 동시에 메이저 최다승 경신 전망에도 청신호를 켤 수 있다. "그동안 힘들었다. 이 순간 정말 기분이 최고"라고 소감을 밝힌 그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흥분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받아 올 상금랭킹 8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한때 58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도 이번주 18위에서 6위로 올라선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40번의 대회에서 38차례를 우승으로 연결하며 '역전불허'의 명성도 재확인했다.

한국계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29)가 공동 4위(5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이번 대회 주최자인 '레전드' 아널드 파머(83ㆍ미국)는 이날 경기 도중 혈압 상승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입원, 우승자에 대한 시상을 하지 못했다. 투어 측은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고 우즈는 "파머의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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