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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2월 13일] IPTV와 초고속인터넷

심창현(LG파워콤 홍보팀 차장)

인터넷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 시대다. 유선통신사업자들은 올해부터 실시간 인터넷TV(IPTV) 방송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초고속인터넷만 설치돼 있으면 이를 통해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채널 및 양방향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비해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통신방송 융합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는 것이다. IPTV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은 IT산업의 발전을 견인한 초고속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LG파워콤의 등장으로 본격 촉발된 사업자 간 100Mbps급 광랜서비스 경쟁과 이를 통한 기술의 진화는 이러한 융합서비스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100Mbps급 광랜 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끊기지 않는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해 동영상이나 음악, 게임, 대용량 파일 송수신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양방향 서비스 이용에 적합하며 모뎀 등 추가장비가 필요치 않아 이용하기에 편리한 서비스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해 동안 고속 서비스인 광랜 가입자는 약 68만명이 증가해 연초 28%에서 32%로 비중이 늘었으며 그동안 선발사업자들의 주력상품이었던 저속 서비스인 xDSL 가입자는 약 78만명이 줄어들어 그 비중이 연초 31%에서 25%로 줄어들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속하게 광랜 중심의 고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 인터넷 기반에서 가능한 IPTV의 실시간 방송이 채널 및 콘텐츠 확대 및 전국 서비스의 개시 등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업자들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에서도 차질 없는 융합서비스를 위해 망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비현실적인 기준이라 지적돼왔던 최저보장속도도 최고속도의 50% 수준으로 상향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담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사업자들의 속도 및 품질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IPTV와 인터넷전화 등과 같은 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을 통한 요금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다. 광랜 등 고속 인터넷으로 IPTV와 같은 융합서비스 및 결합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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