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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와 관계는 '손과 장갑'"
입력2004-12-14 10:13:58
수정
2004.12.14 10:13:58
삼성전자 "SK와 관계는 '손과 장갑'"
"SK, 괜찮은 투자대상…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어"
삼성전자[005930]는 14일 SK㈜[003600] 지분매입과 관련, "경영권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백기사와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투자 차원"이라며 "SK가 괜찮은 투자대상이기 때문에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SK 주식매입을 놓고 시장에서 논란이 있지만삼성전자는 백기사로 나설 의도도 그럴 능력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전무는 "삼성전자와 SK는 손과 장갑같은 관계"라며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사업의 절반을 SK텔레콤을 통해서 하고 있고 3세대(3G) WCDMA 단말기 사업도 SK와협력해서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G 이상의 휴대전화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이익이 많이 나 투자를 많이 하고 자사주를 4조원어치 사들이고도현금이 8조원 남아 있다"며 "SK 지분매입도 투자를 할 곳이 있어 투자를 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SK 지분 추가매입 여부와 관련, "사모펀드에 들어간 2천500억원 가운데 남아 있는 1천300여억원의 투자는 운용사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운용사가 SK 주식을더 산다고 하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도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비즈니스 관계에서 필요하면 다른 회사의 지분을 매입했다 되판 적이 많다"며 "SK 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추가 매입을한다고 해도 백기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SK에 대한 투자가 외국인 지분 문제와 연결되면서 백기사 운운하는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사업상 문제일 뿐"이라며 "투자를 통해 SK와의 관계가 돈독해지면 박수를 치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입력시간 : 2004-1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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