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0% 오른 6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한 것. 시가총액도 96조3,338억원으로 불어났다. 우선주 시가총액 11조2,224억원 어치를 더하면 총 107조5,56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최근 대형 정보기술(IT)주가 시장 주도주를 떠오르는 상황에서 일본 소니에 대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대량 공급설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소니를 비롯한 주요업체와 공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에 이어 내년 소니와 대규모 공급이 성사될 경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점유율 50%)의 독점적 지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성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증시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되고 반도체 등 IT주가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함 애널리스트는 이어 삼성전자 주가의 1차 목표치로 69만원, 2차 73만~75만원, 3차 87만원, 4차 1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초우량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D램 가격 안정과 낸드플래시의 호황 등으로 주가 상승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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