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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성적 발표… 수리영역이 당락 가를듯

가·나형 모두 표준점수 점수차 크게 벌어져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발표 결과 수리 가ㆍ나 영역 모두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표준점수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수리영역의 성적이 대학입학 정시전형에서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09학년도 대학 수능채점 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의 최고 표준점수는 각각 140점, 154점, 158점, 136점을 기록했다. 2007학년도 수능에 비해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9점, 수리 나형은 18점 상승했다. 2008학년도에는 등급제로 표준점수가 발표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능채점위원장인 김기석 서울대 교수는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표준점수가 높아진 수리 가와 수리 나형의 경우 학생들 간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수리 가형의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구분 표준점수는 135점, 나형의 경우 138점으로 나타났다. 수리 가형에서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19점, 나형에서는 20점으로 언어영역(9점), 외국어영역(5점)에 비해 2~4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수리영역에서 1등급 차이가 나도 언어ㆍ외국어에서 2~3등급 정도 차이가 나는 효과가 있어 수리영역의 비중이 중요해졌다. 반면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사회탐구 등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지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에서는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독일어(72점), 프랑스어(69점), 스페인어(75점), 중국어(74점), 일본어(70점), 러시아어(80점), 한문(73점) 등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프랑스어와는 최대 31점 차이가 났다. 아랍어의 1등급과 2등급 등급구분 점수는 66점으로 나와 1등급 최고점과 2등급 최고점 간 차이는 34점이나 됐다. 아랍어 2등급을 받은 학생이 프랑스어 1등급을 받은 학생과 점수가 비슷했다. 한편 입시전문기관들은 표준점수가 인문계 561점 이상, 자연계 544점 이상이면 서울대 상위권 학과인 자유전공학부ㆍ경영대와 의예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550~558점, 자연계 523~528점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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