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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5개국 정상 제재 합의… 러 옥죄기 가속화

국방·은행·에너지 기업 포함될 듯

러, 유럽산 식품 수입 금지 맞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러시아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신규 제재 조치에 나선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유코스 전 주주에게 거액을 배상하라는 국제판결이 나오는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중거리핵무기 폐기 협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국제사회의 '러시아 옥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5개국 정상들은 28일(현지시간) 화상통화를 하며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이번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의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조치는 물론 러시아 국방·은행·에너지 관련 기업을 겨냥한 신규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이날 화상통화 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도 EU와 마찬가지로 추가 제재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이날 러시아 정부가 과거 러시아의 최대 민간 석유회사였던 유코스를 강제 수용하면서 손해를 본 GLM 지주회사 주주에게 500억달러(약 51조2,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PCA 배상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AP통신은 러시아가 신형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IRNFT)'을 위반한 사실을 미국이 확인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한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경색된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방권의 추가 제재에 대해 러시아도 '맞불작전'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9일 미국산 닭고기 등 가금류와 유럽산 과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별도로 러시아 식품안전청은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치즈 위생에 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에 진출한 서방권 기업들과 러시아에 여신이 많은 은행들은 러시아 제재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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