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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동남아수출 비상

◎외환위기로 경제난… 내년 수입 올보다 10%줄듯/KIET 전망동남아 외환위기로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동남아의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이 지역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철강제품 수입이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 철강제품 수출의 30%(3백만톤)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시장이어서 이들 국가의 수입감소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IET는 지난해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의 철강수입량이 2천8백34만톤이었으나 내년에는 이 가운데 3백만톤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철강소비는 90년대 들어 연평균 12%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세계시장 확대를 주도해왔으나 최근의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당분간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ET는 그러나 동남아에 철강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일본 철강업체들의 경우 대부분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국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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