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는 개선될 듯 올 2ㆍ4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7곳은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ㆍ4분기에는 2ㆍ4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75곳 중 52곳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69.33%가 2ㆍ4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셈이다. ★관련기사 21면 기업별로는 하나투어가 실적시즌 직전인 6월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상 예상치(37억6,400만원)보다 85.26%나 적은 5억5,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LG이노텍(-76.33%)과 S-OIL(-48.75%), LG유플러스(-44.71%), LG하우시스(-41.49%) 등도 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적었다. 대한항공, 현대상선,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기업은 흑자가 예상됐지만 실제 영업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이미 이익감소가 예상됐던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IT업종의 경우도 실적 발표 직전 급격하게 낮아진 전망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실적 부진이 생각보다 심했다. 당초 일본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던 정유ㆍ화학주도 부진했고 대형 조선업체들도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ㆍ4분기 들어 지난 2ㆍ4분기 보단 대체로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이미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지나간 만큼 더 이상 증시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과 국내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어 3ㆍ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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