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조선, 세계가 깜짝 놀랄 선박을…
삼성중·한진해운 "선박 에너지관리 시스템 공동 개발"… 연료 최대 15% 절감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삼성중공업과 한진해운이 선박의 에너지 소비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료소모량을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삼성중공업과 한진해운은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에너지 효율관리 및 선단 관리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운항경로, 트림(선박의 선수와 선미가 물에 잠기는 깊이 차이), 엔진 및 추진 성능, 배기가스 배출량 등 선박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ㆍ관리함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항로 최적화 트림 최적화, 선박 연비를 나타내는 EEOI 감시ㆍ분석 등을 통합하고 선박 포털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것이다.
항로 최적화 프로그램은 선박의 성능 데이터와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최적의 항로를 찾아주는 기술로 선박에 적용할 경우 연료 소모량을 6%가량 절감할 수 있다. 트림 최적화도 연료비를 5%나 줄여주는 기술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운항상태를 육상에서 감시하고 진단할 수 있는 선박 포털서비스(VPS)와 이 시스템을 결합함으로써 해운사가 육상에서 여러 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선단의 에너지 효율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한진해운의 4,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2013년 5월께 장착돼 2016년 말까지 실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보승면 삼성중공업 전무는 "불황 극복을 위해 국내 조선사와 해운사가 협력하는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2015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시장기반조치를 완료하고 2016년부터 적용할 것을 표명한 바 있어 조선ㆍ해운업계에서 에너지 관리와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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