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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이상화

12년 만에 단일 레이스, 합계 올림픽 신기록 작성

지난해에만 4차례 세계신기록 갈아치워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신기록 행진이 눈부시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 34초28, 합계 74.7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남녀 빙속 선수 최초 올림픽 2연패의 쾌거를 이룬 이상화는 이날 달릴 때마다 기록을 쏟아냈다. 1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세운 아들레르아레나 코스 기록(37초65)을 갈아치운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올림픽 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500m 올림픽 기록은 단일 레이스 37초30, 합계 74초75로 모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운 것이다.



역대 올림픽 최다 격차 기록도 새로 썼다. 은메달리스트 올가 팟쿨리나(러시아·75초06)와의 격차는 0.36초. 종전 기록도 르메이돈이 세웠는데 그는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2위 수잔 아우크(캐나다)를 0.33차로 제쳤다.

이상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록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1월 36초80의 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는 같은해 11월에만 36초74, 36초57, 36초36의 세계기록을 연달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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