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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수익성 미리 분석해드려요"… 수요자 투자 판단 돕는다

수요맞춤형 수익모델 활용

양주 옥정·파주 운정1 등 공동·상업용지 20필지 소개

예상 수익률 최대 20% 가능… 동탄1신도시·별내 등 주목

"전국 판매현장에 모델 전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 대상 토지의 사업성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신개념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투자설명회의 분석 대상 토지가 포함돼 있는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김포한강신도시) 전경.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택지지구 내 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사들이 아파트용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상업용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까지 LH의 공동주택용지는 총 5조1,000억원어치가 매각돼 지난해 같은 기간(2조4,541억원)보다 2배 이상 팔려나갔다. LH 공급용지가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시행사와 건설회사들은 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공급한 구리 갈매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C1블록 입찰에서는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 등 무려 120여개 업체가 몰렸고 인천 서창지구 9블록 아파트용지 역시 60개 업체가 신청하기도 했다.

업체들의 아파트용지 매입은 특히 청약성적이 좋았던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에 매각된 공동주택용지 중 상당수가 화성 동탄2신도시나 아산 탕정, 하남 미사강변도시, 대구 등 이미 분양성이 검증된 지역에 몰렸던 것.

이는 안정적 사업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건설사·시행사가 인기지역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중소업체의 경우 관심이 있더라도 사업성 분석 등이 쉽지 않아 기존 인기지역을 고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좋다고 하지만 미분양 리스크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업체의 경우 대형이나 중견업체보다 사업성 분석기술 등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더욱 안정 지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H, 매각 대상 토지 수익성 분석정보 제공=LH는 27일 개최되는 '공동·상업용지 투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매각 대상 토지에 대한 사업수익을 분석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는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과 함께 7월 LH에서 자체개발한 '수요맞춤형 사업수익모델+α'를 활용해 인천 영종, 김포 한강, 부천 옥길, 남양주 별내, 화성 동탄1 등 14개 지구 내 사업성이 우량한 공동주택용지(8필지·7,000억원)와 상업용지(12필지·1,000억원)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요 관심 공동주택용지 5필지와 하반기 공급 예정 토지(39개 지구· 2,160필지)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오승환 LH 판매전략부장은 "LH가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설명회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 건설사와 디벨로퍼가 고유의 사업성 분석 틀을 갖고 있지만 전국의 다양한 토지에 대해 LH가 먼저 사업성 분석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수요자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 옥정, 파주 운정 등 8개 공동택지 분석=LH가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우량투자 대상으로 소개하는 토지는 공동주택용지 8필지와 상업용지 12필지 등 총 20필지다. LH는 이들 20개 토지에 대한 사업성 분석 결과를 투자설명회 때 제공할 방침이다.



양주 옥정지구에서는 A6·A11·A18블록 등 세 필지가 대상이다. A6블록의 경우 60㎡(전용면적 기준) 이하 분양아파트용지로 공급가격은 632억원,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이 적용된다. 건폐율 50%, 용적률 150%가 적용될 경우 1,144가구를 지을 수 있다.

파주 운정1지구 A32블록은 60~85㎡ 분양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토지다. 6만4,100㎡ 규모에 건폐율 50%, 용적률 180%가 적용돼 1,049가구를 지을 수 있으며 공급금액은 1,080억원,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이 적용된다.

카지노 허가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A43블록이 대상이다. 이 토지는 60~85㎡ 아파트 658가구를 지을 수 있으며 공급금액은 565억원이다. 부천 옥길지구에서는 C2블록과 A3블록 등 2개 필지가 소개된다. C2블록은 85㎡ 초과 분양아파트 건설용지로 공급가격은 652억원이다. 건폐율 50%, 용적률은 230%까지 받을 수 있으며 총 635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외에도 LH는 의정부 민락지구 B 2블록과 B12블록, 남양뉴타운 B1블록, 아산 탕정지구 복합2·3블록을 건설사들의 관심토지로 소개했다.

◇상업용지 수익 최대 20%…동탄1신도시, 남양주 별내 등 관심=설명회 때 소개된 상업용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만하다. 12개 상업용지 중 LH가 분석한 대로 개발할 경우 예상수익률이 20%가 넘는 토지도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 S1블록은 일반상업용지(6,488㎡)로 공급금액은 226억원, 3년 무이자 조건으로 공급된다. 건폐율이 다른 사업지구보다 월등히 높아 80%가 적용되며 용적률도 500%까지 받을 수 있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3-2블록 상업용지가 87억원에 공급된다. 층고제한이 없으며 건폐율 70%, 용적률 900%가 적용된다. 또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는 준1-2블록을 비롯해 준4-2·3블록 준주거용지를 선보인다.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이 진행되며 용적률이 400%까지 적용돼 최고 7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공급금액은 24억~28억원선으로 3.3㎡당 평균 700만~800만원대로 책정됐다.

LH 관계자는 "우선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에 대한 분석정보를 제공하되 앞으로는 근린생활시설과 단독택지에 대해서도 수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국 LH 판매현장에 모델을 전파하고 지구별 판매담당자가 직접 사업수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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