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시청률 보니…지상파↓ 케이블↑

지난 5년간 시청률 보니…지상파↓ 케이블↑

지난 5년간 지상파 TV방송의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데 반해 케이블TV의 시청률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04년도 TV 프로그램 시청률 백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상파 평일 시청률은 2000년 36.5%에서 지난 해에는 27%로 계속 떨어졌다.

주말에도 토요일 시청률이 38.9%(2000년)에서 지난 해 33.8%로, 일요일의 경우 2000년 43.4%에서 37.4%로 하락했다.

지상파 TV 시청량과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반면 케이블 TV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의 일일 평균 시청량은 2003년 2시간 16분에서 12분 감소한 2시간 4분이었고, 케이블은 전년보다 6분 증가한 45분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점유율에 있어서도 지상파의 점유율이 5% 감소한 반면, 케이블은 5% 증가해 기존 지상파 시청자들이 점점 케이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심야(자정~오전 2시)시간대의 경우 지상파와 케이블 모두 시청률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일 자정~오전 1시 시간대 전매체 시청률은 50.6%로 조사돼 아침 시간대 시청률(49.2%)뿐 아니라 한 주간 심야시간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른바 ‘프라임 타임’은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9시~10시였다.

한편 지상파 채널 선호도는 KBS 1TV가 2002년부터 계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MBC와 SBS가 이었고, KBS2는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선호 채널별로 살펴본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는 KBS1이 연령이 높고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에서 선호하고 있다. 진흥원 측은 이들이 젊은층과 고학력층에 비해 인터넷 등 타 매체 접촉 기회가 적어 TV에 대한 정보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훈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5-05-18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