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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저지 걸'

할리우드의 매력남 벤 애플렉과 ‘반지의 제왕’으로 스타급으로 발돋움한 리브 타일러가 출연한 ‘저지걸(Jersey girl)’은 가족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잔잔한 어투로 들려주는 영화다. 최근 결별한 벤 애플렉과 제니퍼로페즈 커플이 부부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제니퍼는 아기를 낳다가 숨져 초반부에 퇴장하는 것으로 영화 속에 잠시 등장한다. 주인공 올리(벤 애플렉)는 뉴욕에서 잘 나가는 홍보맨. 매력적인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나날을 보내지만 출산 과정에서 아 내를 잃은 뒤 나락의 길을 걷는다. 돌볼 손길이 없는 어린 딸 거티(라켈 카스트로)를 회사 행사장에 데려 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만 것. 올리는 이날의 주인공인 프래시 프린스(윌 스미스)가 등장하기를 재촉하는 기자들을 달래다 급기야 욕을 퍼부어 행사를 망치고 만다. 꿈을 이뤘던 뉴욕을 떠나 시골 뉴저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올리는 아버지처럼 청소부로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맨하탄’ 복귀를 노린다. 그러나 올리의 속 시원한 독설은 업계에 전설로 남았지만 그를 고용하려는 업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되려 진정한 행복은 작고 소탈한 일상에서 온다. 딸 거티는 어느덧 초등학 생이 됐고 딸과 자주 가는 비디오 대여점 점원 마야(리브 타일러)와 우연한 기회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 무렵 올리는 예전의 동료 아서(제이슨 빅스)의 도움으로 어렵게 홍보맨으로 일할 기회도 얻는다. 하지만 면접날이딸의 학예회와 겹친 사실을 알게 되며 고민에 빠진다. 시나리오와 감독에 제작까지 맡은 케빈 스미스는 ‘제이 앤 사일런트 밥’ , ‘도그마’, ‘체이싱 아미’ 등을 만들어온 독립영화계의 악동. 그러나 잔잔하기만 한 영화에서 스미스 특유의 고집과 독창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되려 영화를 특색 있게 만드는 것은 평범한 소재를 관객들의 감정 곡선을 따라 훌륭히 요리해 간 할리우드 특유의 장기와 주연 배우들의 호연. 단역으로 출연한 윌 스미스, 제니퍼 로페즈, 맷 데이먼, 제이슨 빅스 등 도 단순한 카메오라기 보다는 극 흐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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