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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첨단기술 사수 총력전

삼성·LG등 잇단 日공세 맞서 특허출원 업무 강화<br>동종업체 모방 차단위해 '블랙박스 전략'도 등장

국내 전자업계가 일본업체들의 잇단 특허공세에 대응, 첨단기술을 사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일본 후지쓰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던 삼성SDI는 올들어 9월까지 국내외에 약 2,000건의 PDP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200건에 비해 66.6% 증가한 것이다. 첨단기술 개발경쟁이 갈수록 가속화하자 아예 ‘선수치기’를 통해 시장 선점과 기술적 우위를 확실히 다지자는 취지다. 삼성SDI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법무실을 법무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인원을 20명에서 30여명으로 늘렸으며 향후 PDP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2차전지 등 경쟁이 치열한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슈퍼급’ 특허출원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쓰시타로부터 PDP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당한 LG전자도 디지털TVㆍ이동통신단말기 등 첨단제품의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특허 관련 인력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으며 특허를 제안하는 연구원에게는 보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아웃소싱해오던 특허사무 전담 변리사를 지난해부터 직접 선발, 운영하고 있으며 올초 기술총괄을 새로 만들어 표준화 주도, 크로스 라이선스, 전략적 제휴 강화 등 부문별 기술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반면 기술공개에 따른 동종 업체의 모방을 비롯한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특허조차 내지 않고 숨겨두는 ‘블랙박스 전략’도 등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특허출원을 강화하면서도 올해 기존 브라운관보다 두께가 15㎝나 얇아진 32인치 디지털TV용 초슬림 브라운관 ‘빅슬림’을 개발하면서 핵심기술 일부에 대해 블랙박스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허출원으로 인한 로열티 수입보다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 역시 일부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특허조차 출원하지 않고 고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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